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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04강 활음조 현상 (본음과 속음(俗音)으로 나는 한자어)에 대하여
【제52항】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속음은 무조건 외우셔야합니다.
‣한자어의 음은 원래의 음이 있고, 한자의 원음(原音)이 변하여 대중에 널리 쓰이는 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六月’을 ‘육월’로 읽지 않고 ‘유월’로 읽는 따위를 속음이라합니다.
예)(본음으로 나는 것) / (속음으로 나는 것)[ ]안에 들어있는 말은 속음입니다.
1,승낙(承諾) 수락(受諾), / [쾌락(快諾), 허락(許諾)]
2,만난(萬難) / [곤란(困難), 논란(論難)]
3,안녕(安寧) / [의령(宜寧), 회령(會寧)]
4,분노(忿怒) / [대로(大怒), 희로애락(喜怒哀樂)]
5,토론(討論) / [의논(議論)]
6,오륙십(五六十) / [오뉴월, 유월(六月)]
7,목재(木材) / [모과(木瓜)]
8,십일(十日) /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시월(十月)]
9,팔일(八日) / [초파일(初八日)]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활음조현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활음조(滑音調) 현상은 넓게는 말할 때에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하여, 또는 발음하는 노력을 절약하기 위하여 소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활음조 현상은 한 단어 안이나 또는 두 단어가 이어질 때 인접한 음소(音素)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음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발음하기가 어렵고 듣기 거슬리는 소리에 어떤 소리를 더하거나 바꾸어, 발음하기가 쉽고 듣기 부드러운 소리로 되게 하는 음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넓은 뜻으로는 모음조화, 자음 동화, 두음 법칙, 유음화(流音化), 모음 충돌 회피 등을 가리키기도 하며, 유포니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예)‘곤난→곤란, 허낙→허락, 희노→희로, 한 안음→한아름’
‣넓은 의미에서의 활음조는 유성음(有聲音)이 아닌 소리가 유성음으로 바뀌거나 유성음이 추가되거나 유성음이 더 매끄러운 유성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에서의 활음조 현상은 'ㄴ'이 'ㄹ'로 바뀌거나 'ㄴ, ㄹ'이 첨가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국어에서는 ‘활음조’의 효과를 나타내게 하기 위하여 특히 ‘ㄹ’음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예로는 재녕(載寧)→재령, 희노(喜怒)→희로, 허낙(許諾)→허락, 한나산(漢拏山)→한라산, 곤난(困難)→곤란, 한아버지→할아버지, 안(抱)+음→아름, 폐염(肺炎)→폐렴, 모단(牡丹)→모란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할아버지(한아버지)'와 '아름(안음)'은 순우리말이므로 활음조현상에는 해당되나 한글맞춤법 제52항과는 무관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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