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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03강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가 붙는 말에 대하여
【제51항】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예)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등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끝 음절이 'ㅅ'받침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를 붙이면 되고요.
♠어근이 ‘가깝다, 곱다’처럼 'ㅂ'불규칙 용언인 경우에도 ‘이’를 붙이먼 됩니다.
♠‘겹겹이, 번번이’처럼 같은 말이 겹쳐진 첩어로서, 뒤에 '-하다'가 붙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를 붙이면 됩니다.
2. ‘히’로만 나는 것(‘히’를 붙여써야 합니다)
예)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등.
3. ‘이, 히’로 나는 것 (‘이’를 붙여 쓰면 안 되고, ‘히’를 붙여 써야 합니다.)
예)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등.
‣ '간간이'와 '간간히'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ㄱ. 간간이: 자주
ㄴ. 간간히: 마음이 간질간질하게 재미있다.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
성품이나 행실 따위가 꼿꼿하고 굳세다.
‣ '번번이'와 '번번히'도 다릅니다.
ㄱ. 번번이(番番-): 매 때마다
ㄴ. 번번히
「1」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펀펀하고 번듯하게.
「2」생김새가 음전하고 미끈하게.
「3」물건 따위가 멀끔하여 보기도 괜찮고 제법 쓸 만하게.
「4」지체가 제법 높게.
「5」『북한어』지저분하게 놓여 있던 것들을 다 치워 바닥이 훤하게.
「6」『북한어』아무 탈 없이 온전하게.
「7」『북한어』좀 뻔뻔하게.
♠이것도 아셔야죠?
‘큰집’과 ‘큰 집’⟶ ‘큰집’은 형제 중 맏이가 사는 집이고, ‘큰 집’은 크기가 큰 집을 말해요. 그럼 ‘작은형’과 ‘작은 형’도 구분할 수 있겠죠?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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