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세종시와 함께 발전하려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매개로 양 도시의 결속력을 높여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대전시와 세종시 관계를 논할 때 과학벨트가 빠지지 않는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라는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 과학벨트는 오는 2021년까지 5조 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전 대덕특구 내 거점지구와 세종 등에 기능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거점지구는 과학자들이 연구 및 정보교환으로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곳이며,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에서 수행한 연구를 응용, 개발해 사업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거점지구의 연구없이는 기능지구가 커나갈 수 없고, 기능지구가 없다면 거점지구의 연구는 아무런 효용이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만큼 대전과 세종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야하며, 상생발전을 취해야될 수 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대전발전연구원(현재 대전세종연구원)과 함께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제안된 방안을 보면 대덕특구의 부족한 산업용지 확대 위해 세종시 일부 산업구역을 추가 편입해야한다는 것과 함께 세종·안산 등 과학벨트 접경지역 산업단지 조성으로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됐다.
시는 과학벨트 사업이 세종시 자족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세종시 및 행복청 등과 충청권 상생발전 TF(태스크포스)를 구성,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기능지구를 통해 사업화하는 다양한 연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과학벨트가 충청권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신성장 동력 창출이 될 것으로 점쳐지기에 기능과 인적 측면 등 다분야에 걸쳐 양 도시가 서로 보완할 필요가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IBS와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를 세종시 등 충청권과 공유와 협력해 과학벨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새로운 상생발전 모델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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