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연휴 가족 건강관리법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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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연휴 가족 건강관리법 '이렇게 해보세요'

적당한 음주·과식은 금물 … 요리하다가도 스트레칭을

  • 승인 2017-01-23 11:06
  • 신문게재 2017-01-24 11면
[전문의칼럼] 설연휴 가족 건강관리법

▲ 김기덕 소장(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 김기덕 소장(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푸근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기대감도 생기지만 장시간 운전과 과식·과음, 과도한 집안일 등에 시달릴 생각에 벌써부터 피로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귀성길 좁은 차안에서의 장거리 이동은 연휴기간의 피로를 높이는 주된 원인중 하나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산소 부족으로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음이 몰려온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할 때는 적어도 1~2시간 마다 10분 이상씩 휴식을 취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요통 및 어깨통증 예방에 좋다.

장거리 이동은 아이들에게도 힘든 일이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좁은 공간에 오래 갇혀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자주 휴게소에 들러 몸을 충분히 움직이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차를 타기 전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히고 틈틈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부들에게 명절은 큰 고역일 수 있다. 차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오랜시간 앉아 있거나 무거운 그릇을 수시로 나르는 등 평소보다 강도 높은 가사일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을 하는 동안 목이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를 취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기 쉽다. 무거운 냄비나 팬을 들거나 불편한 자세로 전을 부치는 동작은 손목과 무릎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근육이나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꾸면서 허리를 쭉 펴거나 어깨, 무릎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일하는 중에는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육체적 피로를 최대한 해소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즐거운 명절일지라도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다. 명절 차례주로 사용되는 전통주들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어서 체내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길다. 또 낮에 술을 마시면 밤에 마시는 것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단시간에 올라가기 때문에 스스로의 절제가 더욱 중요하다.

명절 내내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는 물론 급성 소화불량, 급체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육류나 전류 보다는 햇과일과 나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휴 기간 쌓인 피로로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다면 적절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목이 뻐근할 때는 깍지를 낀 손으로 머리를 받친 후 오른쪽 천장을 바라본 뒤 허리와 어깨를 최대한 펴고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최대한 숙이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반대도 동일하게 3~5회 정도 해주면 된다.

장시간 운전으로 생긴 어깨의 통증은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최대한 위로 올린 후 다시 내리는 동작을 10~15회 반복하는 것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와 가슴이 짓눌리는 듯한 느낌과 소화불량, 손발마비,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명절 기간 겪을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걱정이 앞서면서 몸의 이상증상과 우울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 전후 2~3일에 가장 심하고 명절이 끝난 후 완화되는데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으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성들의 가사노동 분담과 가족 간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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