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폐암 걱정된다면… 꼭 금연하세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폐암 걱정된다면… 꼭 금연하세요

전체 폐암환자 70%가 흡연 관련 최근 비흡연 여성 발병늘어 문제 특징증상 없고 조기발견 어려워 올바른 식생활·정기 건강검진을

  • 승인 2017-01-23 10:57
  • 신문게재 2017-01-24 1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폐암

폐암은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70%가 흡연과 관련이 있지만, 최근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 폐암이 증가해 문제로 대두됐다.

폐암은 '암중의 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고, 발생빈도에 있어서는 남성에서 위암, 대장암에 이어 3위의 빈도를 보인다. 여성에서는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암 사망에 있어서는 남녀 공히 1위를 점하고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암이라고 할 수 있다.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밖에 되지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암의 원인=폐암의 종류는 조직학적 소견으로 구분을 하는데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에 비해 좀 더 전신전이를 잘 일으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며 비소세포암은 또 기관지에 주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과 폐에서 많이 생기는 선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선암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대표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성 폐암의 원인은 간접흡연, 라돈, 비소, 니켈, 석면, 방사선 노출 등의 환경 및 직업적인 원인, 대기오염,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섬유화증 등의 폐질환, 드물지만 결핵을 앓고 지나간 자리에 만성적 염증이 지속된 경우, 유전적 소인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폐암은 아쉽게도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폐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폐암 덩어리에 의한 증상으로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가슴통증, 쉰 목소리 등이나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관찰되는 증상이다. 둘째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이된 장기에 따라 특징적인 증강이 나타날 수 있다. 뇌로 전이가 되면 두통, 몸의 일부에서 감각 및 운동저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가 되면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될 수도 있다. 그 외 간, 부신 등에 전이가 된 경우 둔한 통증 및 전신 쇠약감을 느끼기도 한다. 셋째는 드물게 폐암 조직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전분의의 수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이다.

▲진단=폐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흉부 CT를 촬영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확진을 위해 암세포 채취가 필요한데 객담세포 검사, 기관지내 종양을 채취할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검사, 방사선을 투시하면서 암 덩어리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직을 채취하는 경피바늘조직검사, 폐암에 의해 흉수가 발생했을 경우 흉수를 뽑는 흉수천자검사 및 흉막조직검사 등을 하게 된다. 폐암으로 확진이 되면 치료 결정을 위해 병기설정을 하게 된다. 이때 원격 전이여부 판단을 위해 전신 PET-CT, 골스캔, 뇌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설정된 병기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초기폐암인 경우에는 폐기능 및 심장기능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게 된다.

▲치료=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가 있다. 수술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폐는 크게 좌측 폐와 우측 폐가 있으며 다시 좌측 폐는 상엽과 하엽으로, 우측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나뉘어 있다. 폐암 수술은 암덩어리가 포함되어 있는 폐엽 절제를 기본으로 한다. 절제방법으론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 로못수술을 이용하게 되는데 암의 위치와 병기 등에 따라 각각 적합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발달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X-선등의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고 항암화학치료는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국소부위 암을 치료하는데 비해 항암화학치료는 전신 여러 곳의 암을 치료한다.

수술 후에는 수술부위의 통증과 호흡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통증조절과 호흡치료를 하게 되면 서서히 회복된다. 그 외 수술부위 감염, 폐렴, 호흡부전, 지속적인 공기 누출 등 폐와 관련된 합병증과 폐 주위 장기인 심장, 식도, 신경손상에 의한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발생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폐암만이 가지는 특징적인 증상도 없고 조기에 발견하기도 어려운 암”이라며 “따라서 폐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흡연을 하지 않고 올바른 식생활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