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세 차례 예고… 가계부채 시한폭탄 작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향후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동반 상승될 경우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0.50~0.75%로 결정했다. 연준의 다수 인사들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아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작용된다.
시장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 후반대였지만 최근 4~5%대로 치솟았다. 가계 경제 붕괴가 확산된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자 저신용·저소득인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액은 7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 6.4%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데다 트럼프 정부 출범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한은의 통화 정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올해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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