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통해 미래 성장동력 이끌어 호평… 직원 스킨십 강화
3월 주주총회 거치면 3년 임기의 신한금융 첫 50대 회장에 올라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대전 출신의 조용병 신한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22일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용병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다음날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조 행장을 회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조 내정자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치면 3년 임기의 신한금융 첫 50대 회장이 된다. 신한금융은 내규에서 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 조 내정자가 두 번 연임하면 최장 9년간 재임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세대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957년생인 조 내정자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사·기획부장과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조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역점을 뒀다.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기 위해서다. 그가 취임한 후 은행의 글로벌 지점은 16개국 72곳에서 20개국 150곳까지 대폭 늘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인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점이 조 내정자가 경쟁자들을 제친 무기로 꼽힌다.
소탈한 성격의 조 내정자는 부하 직원과의 스킨십을 위해 ‘사발주’를 돌려먹는 등 격의 없이 지낸다고 알려졌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는 조 내정자의 의지가 담긴 ‘스마트 근무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 내정자는 최근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혼돈과 격랑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탁월한 신한’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자”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직원에게 승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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