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등 충청공약, 충청대망론 입장표명 귀추
올 조기대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충청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향우회중앙회(총재 유한열)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7년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대선에서 여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전 총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출신 잠룡들이 모두 참석한다.
또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 홍문표, 성일종 국회의원과 충청권 출신 단체장 충청향우회중앙회 임원단 그리고 전국 152개 지역향우회장 등 출향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충청대망론의 중심 반 전 총장과 안 지사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안 지사는 야권에서 김대중 노무현의 정치적 장자임을 자처하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반 전 총장은 아직 정치적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범여권의 주자로 인식되며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SNS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최근 둘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고 반 전 총장은 “안 지사를 잘 모르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충청을 고리로 교집합을 가진 반 전 총장과 안 지사가 이날 모임에서 서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잠룡들이 한 자리에 대거 출동하는 만큼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발표에도 귀추가 모인다.
대선 및 개헌정국을 앞두고 핫이슈로 부상한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반 전 총장의 입장 표명에 있을지도 충청권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충청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잠룡들이 충청대망론에 대해 선을 긋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유한열 총재는 “역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말해 주듯 충청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라며 “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목숨 걸고 지켜냈던 충청인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충청향우회중앙회는 전국 150여개 지역 향우회와 해외지부 등 700만 명이 참여하는 충청권 출향 조직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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