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후배에게 강조한 10가지

  • 경제/과학
  • 기업/CEO

2017년 후배에게 강조한 10가지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 승인 2017-01-22 10:48
  • 신문게재 2017-01-23 12면
  •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입문교육을 마치고 현업에 배치된 후 1년이 지나 사후지도(Follow up) 과정으로 모인 신입사원 33명.

이 후배들에게 2017년 마음에 새길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가장 부담스러운 강의다. 3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젊은이들에게 선생님처럼 교훈적 이야기만 들려 줄 수도 없고 무미건조하고 밋밋한 이야기를 하자니 '내 강의 때문에 교육과정 망쳤다'는 담당자의 원망이 두렵다.

깊은 밤 2017년을 맞이하는 후배에게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 10가지를 정해 본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치, 경제 다 어렵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팀장과 본부장의 표정은 어둡다. 그렇다고 마냥 죽어있을 수만 없지 않은가?

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있게 일을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해야 한다. 나를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일을 좋아하겠는가?

3분 이상 설명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가 있는가? 새해가 밝은 지 오래다. 아직도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타성에 빠지면 곤란하다. 가족, 직장(일), 건강, 재테크, 취미 등 영역에서 10개 정도의 목표를 세워 달성수준과 마감일자를 정해 매월 점검하며 악착같이 실행해 가야 한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세상과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는 나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변해야 한다. 특히 조직의 장은 조직과 구성원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석공 이야기를 알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생각으로 할 수 없이 일하는 석공보다는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될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생각하며 일하는 석공이 성취도도 높고 즐거울 것이다.

도전하고 몰입하고 있는가? 발레리나 강수진은 매일 15~19시간 연습을 하면서도 내가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할 때 나의 예술 인생은 종말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얼마나 높은 수준의 목표를 정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가?

정도를 걷고 옳은 판단을 내리고 있는가? 법 없이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도를 걸으며 회사와 조직을 위해 개인과 조직 이기주의를 버리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가?

감동을 주고 있는가?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했다. 하루는 사원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두 조각 썰고 한 조각 먹다 포크를 내려놓고 주방장을 불렀다. 주방장이 서둘러 나오자 일어서 정중하게 “이 스테이크는 내가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는데 몸이 아파 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남기고 그냥 나가면 걱정할까봐 불렀다. 바쁜 사람 불러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통하고 있는가? 소통은 어렵지 않다.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상대가 말을 할 때 경청해 주면 된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 입사하는 1년 후배에게 나처럼 성장하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회사 이익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2017년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다. 우리가 이끌어 온 시간만큼 후배들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비전, 도전, 열정을 심어주며 강하게 육성하는 존경받는 선배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