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썰전 방송 캡쳐 |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야인이 보는 2017 대한민국 정치권의 3대 과제'를 주제로 정청래 전 국회의원과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참여해 제3지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중간지대는 제가 2년 전부터 주장해 온 것”이라며 “극단의 정치가 아니라 여러 세력들이 중간지대에서 공동의 힘을 통해 공동의 개혁정권을 만드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중간 지대를 지향하고 기존 정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대선체제에 관한 의문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연대를 할 것이다. 연대가 성공할지는 능력에 따라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이 각을 세우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 바른정당, 더불어민주당의 일부가 개헌깃발을 들고 ‘대선 전에 개헌하자’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개헌안을 합의하는데도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개헌안을 합의해야 발의를 할텐데 발의부터 국민투표까지 110일 걸린다.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 다 모여라’라는 게 ‘문재인 빼고 다 모여라’라는 뜻으로 이것이 제3지대론”이라며 “저는 이것이 ‘제2의 3당야합’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다. 이명박, 박근혜의 부역세력은 척결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그는 “제가 3개월 전부터 명량해전의 울돌목 정신으로 길목을 지키면서 ‘제3지대론은 곧 3당야합’이라고 계속 예방주사를 놨다”고 발언해 MC 김구라를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박 전 사무총장은 “정 의원이 같은 말을 하더라도 남의 가슴을 후벼 판다”고 말하자 정청래 전 의원은 “제가 후벼파기하고 모두까기 전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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