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 필요

  • 스포츠
  • 야구종합/메이저리그

대전,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 필요

  • 승인 2017-01-19 17:11
  • 신문게재 2017-01-19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년째 동계체전 하위권 머물러… 대표급 선수도 적어

시설 투자와 시민 관심 절실


‘대전에서는 피겨여제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없을까.’

평창동계올림픽을 일년여 앞둔 가운데 대전도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은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꼽힌다. 동계스포츠 선수부족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매년 선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도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19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대전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대전 선수단은 5개 종목 총 101명(선수 71명, 경기임원 30명)이 참가한다.

종목별 참여선수는 ▲빙상 쇼트트랙 12명, 피겨스케이팅 9명 ▲컬링 11명 ▲아이스하크 13명, ▲스키 알파인 6명, 스노보드 1명 ▲산악 4명이 각각 참가한다.

대전은 매년 동계체전마다 선수부족 현상을 겪으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에는 빙상 주종목 중 하나인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출전선수조차 없으며, 스키 크로스컨트리도 선수가 없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아이스하크는 순수 동호회가 참여하며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14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과 2014년, 2013년, 2012년 12위, 2011년·2010년 13위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이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동계 스포츠 시설과 시민들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전은 남선체육공원 내 빙상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동계 스포츠 시설이 없다. 이마저도 일반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유료 시설이다보니 선수들이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동계 스포츠 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선수 육성이 어렵고, 시민들의 접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의 지원도 아쉬움이 남는다. 대전은 변변한 동계스포츠 실업팀 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다. 또한 동계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지원도 소홀하다. 시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는데다 하계스포츠에 비해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동계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아쉽다. 김연아, 이상화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지역의 동계스포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대전체육계 한 인사는 “내년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등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에 반해 대전은 동계스포츠 시설이 부족해 선수 육성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시도들은 시설확충을 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전은 그런 움직임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대전은 19일 현재(오후 2시 기준) 제98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쇼트트랙 500M 여자초등부 정명비 선수(삼천초)가 동메달을 따는 등 29득점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