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보고 걸어가겠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9일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서 “모든 준비를 끝냈고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됐다. 부족하지만 제가 앞장서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혜택을 받은 만큼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께 바치겠다”며 “주저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해쳐나가고 국민만 보고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제시, ‘경제·복지·교육·대북정책·정치혁신’을 주장했다.
그는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여전히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 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권력자에게만 잘 보이며 외교적 언사로 정치철학과 소신을 화장해 정권을 잡으려고만 하는 정치를 믿을 수 없어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부, 국민이 배제된 정치·경제·사회구조를 바꾸자”며 “그래서 시대교체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출판기념회엔 박지원 대표와 박주선·천정배·정동영 의원 등 국민의당 인사들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재직했다. 서울=송익준·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