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보고서 “기술평가·금융지원간 연계성 강화해야”
대전·충남지역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보증 지원은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경근 과장·이현우 조사역이 작성한 ‘대전·충남지역 신용보증 현황 및 주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대전·충남의 연평균 기술보증잔액 증가율은 3.8%로 벤처기업 업체수 증가율 9.4%보다 크게 밑돌았다.
특히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대한 보증이 저조했다. 이들 기업의 보증은 2011년 기준 10%로 전국 평균 (11.1%)보다 낮았다. 반면 창업 10년 이상 기업에 대한 보증은 48.2%로 전국 평균(46.1%)보다 높았다.
향후 기술보증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평가도 부진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기술평가 증가율은 6.2%로 전국 평균(7.9%)보다 떨어진다.
한은 기획금융팀 김경근 과장은 “벤처기업의 효율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기술평가와 금융지원 간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기술평가 관련 전문인력 육성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신용보증잔액(일반보증 기준)은 2015년 5조3000억원으로 전국 대비 6.2% 수준이다. 중소기업 업체 수 비중(7.0%)에 비해 낮고 업체당 신용보증 규모도 영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도소매 및 음식·숙박 등 전통서비스업에 대한 보증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이들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37.3%에서 2015년 46.5%로 상승했다. 대전의 경우 음식·숙박 등 전통서비스업에 대한 보증 확대로 보증규모의 영세성이 심화하고 대위변제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