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에서 조경규 환경부 장관(맨 왼쪽)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모바일 영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2009년 비닐 쇼핑백없는 점포 이어 친환경 쇼핑문화 선도
전자 영수증 발행으로 연간 7억원 종이 영숭증 비용 절감 기대
이마트가 ‘종이 영수증’을 없앤다.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을 통해 친환경 쇼핑문화를 선도했던 친환경 혁명 2탄이다.
신세계그룹은 19일 이마트 점포를 시작으로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운영에 나선다. 서울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을 진행한다.
19일부터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로 운영되는 점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토이 킹덤,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과 스타벅스다. 신세계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적용 가능한 모든 계열사로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2014년 이마트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했고, 작년 12월부터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발을 더해 선보이게 됐다.
고객이 다운로드 받은 이마트 앱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활성화하면 계산 시 영수증이 이마트앱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영수증은 3개월간 보관되고, 교환과 환불에 있어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2009년 이마트가 시작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 효과로 연간 비닐 쇼핑백 1억5000만장이 줄었고 연간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됐다. 2016년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발행된 종이 영수증 60%가 버려지고 있어 연간 6억원 어치의 종이가 쓰레기로 전락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되면 연간 7억원 가량의 종이가 절감되고, 영수증 폐기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각종 비용을 더하면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과 환경 호르몬 발생 우려 등 최근 논란이 된 사회적 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형마트의 친환경 소비로 완전히 정착된 것처럼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역시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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