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 6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디즈니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모아나'는 모투누이 섬에서 족장의 딸로 태어난 모아나가 바다로 떠나 겪는 모험을 그린다. 저주에 걸려 섬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그 생명력을 잃고, 위기를 구하기 위해 모아나가 처음으로 배를 끌고 암초 밖으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록 배를 모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모아나이지만, 마우이와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악당들과 맞선다.
여기에 자아찾기와 동시에 세상을 구원하러 떠난 모험은 디즈니다운 품격 있는 OST로 더욱 힘을 얻는다. '겨울왕국'의 대히트곡 '렛잇고'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하우 파 아윌 고'나 '유어 웰컴' 등 노래들은 몸을 들썩이게 하기 충분하다.
'모아나'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를 탄생시킨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 감독의 작품이다.
왕자의 사랑을 얻어야만 하는 여린 공주 이야기를 다뤘던 제작진이 이번엔 그 누구보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클레먼츠 감독은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험한 바다를 떠나는 여정에 키스를 해줄 왕자나 가녀린 공주는 필요 없다. 기획 단계부터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 다르게 설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모아나는 신나는 모험, 중독성 강한 음악과 노래, 도전의 메시지, 완벽한 비주얼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매력을 선사한다.
음악은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직접 보는 것 같다 최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