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 정진성 대전 근대5종 협회장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 정진성 대전 근대5종 협회장

“이 힘든 종목 해내는 선수들 보며 배우는 게 많아”

  • 승인 2017-01-19 11:14
  • 신문게재 2017-01-2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근대 5종, 이 힘든 종목들을 열심히 운동해 성적을 내는 지역 선수들을 지원하면서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랄까요.”

1996년부터 20여 년이 지나도록 근대 5종 종목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정진성<사진> 회장의 말이다.

정 회장은 이러한 노력은 인정받아 지난해 첫 대전 근대 5종 통합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지역에 자부심이 강하다. 대전 대흥초, 충남중을 졸업한 후 서울 동북고로 전학을 갔다.

그는 “서울로 이사를 한 후에도 내 고향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그래서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근대 5종에 뛰어든 계기는 아버지부터 형제 자매가 모두 운동선수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는 성인이 된 후 어린 운동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왔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한 근대 5종 종목 선수들에게 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1996년 4월 대전 근대5종 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대전 근대 5종은 두각을 나타냈다.

1996~1998년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해 상위입상은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 최우수 선수 배출해 발자취를 남겼다.

1999년 그는 근대5종 종목 특성상 훈련장 이동이 많다는 점을 알고 선수단의 편의제공을 위해 승합 버스를 선수단에 기증해 사기를 북돋았다.

선수단은 2000년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 견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전 대표 금메달 2개를 획득, 2005~2006년엔 전국규모대회 유치, 2005년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 2006년 11월 대전시 체육회 가맹단체로 지정 등 대전을 근대 5종 종목의 선수 주자로 끌어올렸다.

최근까지 꾸준한 성적으로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베이징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이종현 선수 단체 1위 이진식 선수 MIX 릴레이 3위, 2016년 키르기스스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이진식 선수 개인 2위, 단체 1위, 남대경 선수 릴레이 2위, 97회 전국체육대회 이종현 선수 개인 3위, 단체 2위, 릴레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정 회장은 2차 봉고차 지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회장직을 맡아 온 지 20여 년이 지났다. 선수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곤 한다. IMF 모두가 힘든 시기 나 역시도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극복하면서 오히려 도움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유소년 육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지역의 인재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지 않게 하려고 일반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재 지역의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인재들이 눈에 띄곤 한다”며 “이러한 선수들이 성장해 지역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일반부를 창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10~20년 더 열정이 바래질 때까지 선수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