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20여 년이 지나도록 근대 5종 종목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정진성<사진> 회장의 말이다.
정 회장은 이러한 노력은 인정받아 지난해 첫 대전 근대 5종 통합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지역에 자부심이 강하다. 대전 대흥초, 충남중을 졸업한 후 서울 동북고로 전학을 갔다.
그는 “서울로 이사를 한 후에도 내 고향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그래서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어린 운동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왔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한 근대 5종 종목 선수들에게 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1996년 4월 대전 근대5종 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대전 근대 5종은 두각을 나타냈다.
1996~1998년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해 상위입상은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 최우수 선수 배출해 발자취를 남겼다.
1999년 그는 근대5종 종목 특성상 훈련장 이동이 많다는 점을 알고 선수단의 편의제공을 위해 승합 버스를 선수단에 기증해 사기를 북돋았다.
선수단은 2000년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 견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전 대표 금메달 2개를 획득, 2005~2006년엔 전국규모대회 유치, 2005년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 2006년 11월 대전시 체육회 가맹단체로 지정 등 대전을 근대 5종 종목의 선수 주자로 끌어올렸다.
최근까지 꾸준한 성적으로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베이징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이종현 선수 단체 1위 이진식 선수 MIX 릴레이 3위, 2016년 키르기스스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이진식 선수 개인 2위, 단체 1위, 남대경 선수 릴레이 2위, 97회 전국체육대회 이종현 선수 개인 3위, 단체 2위, 릴레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정 회장은 2차 봉고차 지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회장직을 맡아 온 지 20여 년이 지났다. 선수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곤 한다. IMF 모두가 힘든 시기 나 역시도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극복하면서 오히려 도움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유소년 육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지역의 인재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지 않게 하려고 일반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재 지역의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인재들이 눈에 띄곤 한다”며 “이러한 선수들이 성장해 지역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일반부를 창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10~20년 더 열정이 바래질 때까지 선수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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