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술 사업화·해외 수출 확대 등 성과
올해 매출액 5000억, 영업이익 100억 목표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화폐 수요 감소에도 3년 연속 최고 매출액과 영업 이익을 경신했다.
김화동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품목 다각화와 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난해 46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2014년 4276억원, 2015년 45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 4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폐와 주화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적극적인 보안기술 사업화(정품인증 패키지와 레이블 시장)와 신규 시장 개척, 해외 수출 확대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조폐공사 수출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은행권용지 수출 계약(4606톤)을 수주했다. 키르기스스탐 e-NID(전자주민카드 및 발급시스템), 동티모르 전자여권 등 e-ID 부문 수출에도 성공했다.
은행권용지 주요 원자재인 면펄프 생산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자회사 GKD의 경영을 완전 정상화했다.
채용 규모도 확대했다. 2011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0명 채용에 그쳤지만 최근 3년간은 연평균 50명 정도를 채용했다. 올해 60여 명 채용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올해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건강한 성장, 도약의 2017’을 경영 슬로건으로 삼아 은행권, 수표, 전자여권 등 핵심 사업 완수를 기반으로 기념화폐, 브랜드보호, 귀금속ㆍ압인 등의 신사업과 전자주민카드, 전자여권, 인쇄용 보안 잉크 등의 수출시장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을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며 국립공원 기념주화를 앞으로 7~8년 동안 시리즈로 제작한다.
‘동전 없는 사회’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사물인터넷 보안모듈 고도화, 최신 나노 칩 기반 스마트카드 고도화 등 18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55건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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