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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계란 대란’으로 미국산 흰색 계란이 21일부터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됐습니다. 18일까지 총 600만개 수입, 설 연휴 전까지 총 2500만개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수입계란도 생소한데 색깔마저 ‘흰색’이라니... “과연 믿고 먹어도 될까?”라는 의구심이 발동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흰색계란은 우리식탁에 ‘갈색 계란’보다 더 많이 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1970년대까지)에는 국내 산란계 10마리 중 9마리가 백색 산란계 품종이었지요.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는 품종에 따라 흰색품종(레그혼)과 갈색 품종(뉴햄프셔)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계란 껍데기의 색은 결국 닭의 색(품종)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그런데 왜 우리식탁에서 흰색 계란이 사라지게 된 것일까요.
이유도 다양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흰색계란은 색의 특성상 지저분해 보이고 얇은 껍질로 잘 깨지기 때문에 갈색품종의 산란계를 선호 했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들은 ‘토종닭은 갈색’이라는 인식이 강해 자연스레 ‘황색 계란’시대가 오게 된 것이죠.
영양 성분의 차이, 과연? 결론부터 말하면 맛이나 영양성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껍데기의 색보다 신선한 계란을 잘 고르는게 중요하지요.
자 체크해 볼까요? 계란을 살 때 달갈표면은 거칠고 무거운것이 좋아요, 또 계란을 흔들었을때 소리가 나지 않는것이 좋아요.
또 달걀을 보관할때는 둥근쪽이 위로, 뾰족한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냉장보관을 해주세요. 냉장보관시 1개월 이상 먹어도 무방~~
수입계란 풀었지만, 계란값는 안풀리네~
롯데마트 미국산 계란 한판 899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는데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일반 소비자 1인 1판, 개인 사업자는 1인 3판 구매 제한)
또 일부 악덕 유통업자들이 명절을 대비해 사재기를 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렇다보니 계란이 50년만에 최고의 명절 선물로 부활했다고 하죠. 생각할수록 웃픈 정유년 설 풍경입니다.
흰색계란도 좋지만 하루빨리 국산 ‘갈색계란’이 식탁에 오르기를 바래봅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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