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1인당 자료 구입비 최대 13.6배 차이…대전가톨릭대>한국기술교육대>꽃동네대 순
지역 대학 대부분이 도서관 자료 구입이나 좌석 등 도서관 예산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도 대학당 최대 1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186개 전국 4년제 대학의 도서관 현황에 따르면 31개 충청권 대학 가운데 6개 국공립대의 좌석당 학생수 평균은 5.6명, 25개 사립대학의 좌석당 학생수는 4.78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도서관 좌석수는 학생정원의 20%이상, 즉 좌석당 학생수가 5명 이하여야 한다.
전국적으로 국공립대 좌석당 학생수는 5.1명으로 법령기준을 준수하지 못했고, 사립대는 4.9명으로 기준을 준수하게 됐다.
전체 186개교 중 좌석당 학생수가 5명을 초과한 대학은 86개교(46%)로 절반 가량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충청권에서는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한밭대를 비롯해 16개 대학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도 대학간 천차 만별을 보였다.
충청권 대학가운데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가장 많은 대학은 대전가톨릭대로 56만300원으로 집계됐으며, 한국기술교육대 18만6800원, 꽃동네대 17만3500원, 순천향대 14만87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가 가장 적은 대학은 중부대로 4만1200원, 한밭대 5만1500원, 배재대ㆍ우송대가 5만49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예산총액 대비 자료 구입비 비율이 1%를 넘는 대학은 극동대(1.5%)를 비롯해 충남대(1.3%), 대전가톨릭대(1.3%), 꽃동네대(1.0%) 등 4개 대학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충남대를 비롯해 충북대, 건양대 등 20곳(65%)의 대학은 학생 1명당 70권이상의 도서 자료를 보유하도록 한 ‘대학도서관 진흥법시행령’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77개교(41.4%)가 법정 기준에 미달했다.
대교연은 “대학 도서관에 도서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학들이 도서관 예산을 적게 편성하기 때문”이라며 “도서관 자료구입비 예산이 줄고 있으며 전체 예산 대비 자료 구입비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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