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7일 오전 첫 정식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오전 장씨와 최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재판이 진행된다./연합 |
‘비선 실세’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가 오늘(17일) 법정에서 마주한 가운데 장시호가 특검에 최순실의 두 번째 태블릿PC를 넘긴 배경이 결국 ‘돈’이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총수는 “(장시호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넘긴 이유에 대해) 대부분 형량을 얘기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검찰에) 협조하면 형량감축 또는 집행유예 고려해주는 제도는 없지만 실제로 검찰에서는 통용이 된다”고 말문을 뗐다.
하지만 김 총수는 장시호의 돌발행동에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는 “그 집안의 특징이 인륜을 넘어서는 물질에 대한 집착이 있다”라며 최순실은 확실한 장기수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장시호가 얻게되는 물질적 이득을 봐야 한다는 것.
이어 “최순실이 숨겨둔 자금을 장시호가 알 수 있을 공산이 크다”며 “최순실이 막판에 다급하게 정리하게 들어왔다. 하루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자금을 장시호에게 맡곁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총수는 “장시호가 수감되기 직전 잠적했다. 당시에 만났던 사람들과,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최순실과 장시호가 나란히 법정에 섰지만 둘은 진술은 엇갈렸다. 최순실측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해 기업에 강요한점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장시호측은 후원금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이모와 조카는 법정에서 가벼운 눈인사 조차 나누지 않았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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