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한국에 설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뗏'

부모·형제·친척 모여 1주일간 연휴 … 세뱃돈 개념의 '리씨' 아이들에 선물

한국에서는 1년 동안 큰 명절은 추석과 설이다. 베트남에도 추석이 있지만, 설날이 가장 큰 명절이다.

베트남 설 이름은 '뗏'이라고 한다. 뗏은 보통 음력 12월30일부터 1월 5일까지 약 1주일간 연휴를 지내며,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명절처럼 타지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기 때문에 연휴 기간 동안 교통이 매우 혼잡하다.

베트남 뗏도 한국의 설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과 집에서 명절을 보내며, 부모, 형제, 친척들과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그간 못한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의 설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세배와 세뱃돈이다. 베트남 또한 세뱃돈 개념의 Li Xi(리씨)가 있는데, 세배는 하지 않으며 보통, 빨간 봉투에 돈을 담아 어른이 아이한테 선물한다.

베트남의 지역별 기후차이로 인해 지역마다 뗏 음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반쯩은 어느 지역에나 꼭 있는 음식이다. 반쯩은 초록색 바나나잎에 찹쌀, 녹두 그리고 돼지고기를 삼층으로 올린 뒤 감싸서 12시간 동안 삶아 만든 베트남 찹쌀떡이다.

찹쌀은 하늘, 녹두는 땅, 고기는 사람을 상징하며 모두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또한 풍성한 과일들과 꽃을 준비하여 차례상에 음식과 함께 올린다.

아산=응웬마우쩐 이파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