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보성이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아프리카TV 방송 캡쳐 |
▲ 사진출처=아프리카TV 방송 캡쳐 |
ASL 스타리그에서 ‘염깨비’로 불리는 염보성이 ‘괴수’ 도재욱을 잡아내면서 공식전 데뷔 이후 4151일(약 11년)만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15일 열린 ASL 스타리그 준결승 1경기에선 염보성이 도재욱을 상대로 접전 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막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염보성은 8강에서 우승후보로 불렸던 ‘택신’ 김택용을 3:0으로 잡아낸 뒤 도재욱까지 잡아내면서 프로토스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염보성은 결승 상대에 대해 “솔직히 종족으로 보면 저그가 올라오는 게 낫다”고 말하다가도 “저랑 (이)영호랑 하면 그래도 은근히 재밌을 거 같다. 상대가 다 강하기 때문에 5:5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은 결승전 한자리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준결승 2경기에서는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는다. 이들의 경기는 ‘리쌍록’이라고 불리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택뱅리쌍'으로 불리는 (왼쪽부터)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
▲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는 준결승 2경기/사진출처=아프리카TV 방송 캡쳐 |
이렇게 두 선수의 경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활약한 최고의 선수를 지칭하는 ‘택뱅리쌍(김택용·송병구·이영호·이제동)’에 속한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기 때문이다.
지난 8강 4경기에선 '택뱅리쌍' 중 송병구와 이제동의 경기가 열려 ‘동뱅록’이 성사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이들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저그’ 홍진호의 ‘임진록’의 경기가 시대가 지나 ‘리쌍록’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호와 이제동은 각각 테란과 저그의 최강자로 불리면서 최대 라이벌 매치를 보여 왔고 ‘리쌍록’ 결승전을 5번 성사시킨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동과 이영호는 기존 ASL 경기에서 각각 경기장 관람석을 만석으로 마비시키는 등 전폭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아프리카 TV 측에선 이들의 준결승 경기에 추가 스튜디오까지 만들었다.
‘리쌍록’을 두고 이제동은 “시간이 많이 없지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저만 잘하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쌍록’이 펼쳐지는 4강 2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7시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와 위메프 카페 삼성역점에서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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