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정시등록률 25.5%P나 낮아져
혜전대도 8대1 넘기고도 학생충원율 감소
충남 홍성지역 대학이 정시와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종 등록률이 해마다 낮아지는 등 사실상 미달사태를 빚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홍성지역 대학의 입시 경쟁률은 8대1을 넘어서지만, 실제 최종 등록률은 해마다 낮아져 입학정원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청운대는 수시와 정시 등록률이 대폭 낮아지면서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지난해 최종등록률은 1957명 모집에 1660명으로 84.8%에 불과했다. 이는 2015년 89.0%, 2014년 90.4%에 비해 해마다 낮아지는 것으로 사실상 미달이 확대됐다.
정원 내 모집은 1420명에 1만1769명이 지원해 8.3대1에 높았지만, 입학자는 1388명으로 해마다 충원율이 떨어지고 있다. 정원외는 545명 모집에 272명만 입학해 절반조차 채우지 못했다.
등록률이 낮아진 것은 그동안 신입생 대부분을 모집해왔던 수시모집에서 심각했다. 지난해 수시등록률은 68.6%에 불과해 2015년 82.9%, 2014년 94.1% 등 최근 3년간 25.5%나 낮아졌다. 정시모집도 지난해 68.6%로 2015년 78.7%에 비해 10%p 이상 줄었다. 장기적으로 미달확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대학의 중도탈락자는 재적학생(휴학생포함) 9393명 가운데 7.3%(690명)로 전국 평균(7.4%)과 비슷했다. 중도탈락 원인은 자퇴 274명(39.7%), 미복학 237명(34.3%), 미등록 168명(24.3%), 학사경고 10명(1.4%) 등이었다.
등록률이 낮아지는 것은 혜전대학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1497명을 모집에 1315명이 등록해 87.8%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전년 90.4%보다 2.6%p가 낮아졌다.
정원 내는 1250명 모집에 9969명이 지원해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제 등록자는 1200명에 96%로 사실상 4%(50명)가 미달했다. 농어촌특별정원 등 정원외 신입생은 322명 모집에 699명이 지원해 2.2대1의 경쟁률에 실제 등록자는 58.7%, 189명에 불과했다.
이 대학의 정원 내 학생충원율(편입생포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학생정원은 2990명이었지만 실제로는 2669명, 89.3%로 2015년 92.9%, 2014년 94.4%에 비해 해마다 낮아져 이를 정원외 등으로 채우는 형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고교졸업생이 대학 입학생보다 적어지는 상황에서 입시경쟁률이 높은 것만으로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모집에 의존한 신입생 선발은 대규모 미달사태를 불러올 수 있어 지역대학의 더욱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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