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인 1994년 5월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 사망했다. ‘병사’라 적힌 사망진단서가 최태민이 자연사했음을 증명해줬다. 누구도 의심치 않던 그의 죽음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의문의 죽음’으로 떠올랐다.
최태민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아들 최재석 씨였다. 최태민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의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이에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은 최태민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 씨 일가의 ‘은밀한 약속’이 담긴 문건을 단독 입수하는데, 이 문건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문건 속에는 최태민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져 있을까?
최태민 죽음의 의혹 중심에는 최씨 일가가 축적한 천문학적인 재산이 깔려있다.
“감자 팔아 빌딩을 샀다.”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9년 세무조사를 받은 임선이 씨가 주장한 내용이다. 임선이 씨는 최순실 씨의 친모로 최 씨 일가의 실세가 임선이라는 증언이 있기도 했다. 베일에 싸인 재산 규모는 2003년 임 씨가 사망 한 이후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스포트라이트’ 팀은 재산 행방을 추적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후보가 ‘유신 정권의 장물’로 지목된 정수장학회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정수장학회를 추적하던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상한 의문점을 발견했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 김지태 유족의 증언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중복되는 박근혜 주변 ‘4개 재단’의 임원진, 그리고 정수장학회에 숨은 ‘문고리 세력’을 집중 취재했다.
10분의 1도 다 나오지 않았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클라이막스가 될 최순실 아버지 최태민의 죽음의 진실이 무엇인지, 오는 15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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