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기’ 우리은행장 이달말 윤곽 드러날 듯

행장 공모 지원자 10명 모두 전·현직 우리은행 임원

우리은행 차기행장 후보가 빠르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우리은행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다음주 중 지원자들의 평판 조회결과가 나오면 임추위를 열어 1차 인터뷰 대상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3~4일 후 2차 인터뷰를 하고 최종 1명의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 공모에 지원한 10명 모두 전·현직 우리은행 임원이다.

현직으로 이광구(60) 우리은행장과 이동건(59) 영업지원그룹장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김병효(61)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61)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61)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오순명(62) 전 우리모기지 사장, 윤상구(62)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이경희(61) 전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이영태(60) 전 우리금융저축은행장, 조용흥(61)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 전직이 임추위 숏리스트 후보군 선정을 두고 경쟁한다.

앞서 이병재(68)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경쟁 양상이 과열되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원자 10명 중 한일은행 출신은 6명, 상업은행 출신은 4명이다. 출신은행이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임추위는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리더십을 차기 행장 평가 요소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이 몰려 은행권 안팎에서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민영화 이후 초대 은행장 선출인만큼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