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이 몰려온다… 고객 손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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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이 몰려온다… 고객 손을 공략하라”

K뱅크 이달·카카오뱅크 상반기 출범, 시중은행 너도나도 '모바일 경쟁' 나서 연중무휴·24시간 금융서비스 고객잡기

  • 승인 2017-01-12 10:55
  • 신문게재 2017-01-13 1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면서 금융권의 '모바일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모바일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은행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시중은행들은 각기 특화된 모바일앱을 통해 인터넷은행과의 차별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K뱅크가 빠르면 이달 말 서비스를 오픈한다. K뱅크는 지난달 14일 본인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K뱅크가 공식 출범하면 은행 점포 없이 모바일 기반으로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게 된다. 24시간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K뱅크는 고객금융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또 주주사인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비와 인건비를 아끼는 만큼 고객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금융위원회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승인에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6월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별도 지점을 두지 않고 모바일뱅킹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써니뱅크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에 써니뱅크 기획부와 써니뱅크 운영부를 각각 설치했다.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층에 맞춤형 앱을 내놓는 방식으로 모바일 경쟁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모바일앱 '미래설계 포유(for you)'를 출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은행 위비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금융사업본부를 만들고 산하에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맡는 플랫폼 사업부를 설치했다. 플랫폼제휴팀을 신설,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패키지 제공을 전담케 하고, 최근엔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제휴업체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하이브리드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모바일앱에 재미와 혜택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포켓몬GO'처럼 증강현실 기능을 더한 '하나머니GO' 기능을 하나멤버스앱에 탑재했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은행, 카드 등 관계사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면 하나머니나 제휴 쿠폰이 자동 발급된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골든라이프 뱅킹을 내놓았고, 농협은행은 올해 모바일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전면 리뉴얼할 계획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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