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미국 혈맹관계 강화, 전작권 환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미국 혈맹관계 강화, 전작권 환수"

  • 승인 2017-01-11 15:00
  • 신문게재 2017-01-1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실리’, ‘자주’ 동시추구 외교전략 제시
“북한먼저 가겠다”는 文과 차별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남북관계 대화 강조, 내각중심 국정운영 청사진도 밝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돌입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미국과의 혈맹관계를 공고히 하며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는 ‘실리’와 ‘자주’를 동시에 추구하는 외교전략을 제시했다.

민주당 경선 강력한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미국보다 북한을 우선시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과 차별성을 두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갖고 ‘서울 안보 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미국과 전통적 우호관계는 강력히 유지돼야 하며 다양한 국제문제를 협력하는 글로벌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은 줄이고 자주국방 능력은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당선 시 미국보다는 북한을 먼저 가겠다”라며 보수진영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문 전 대표와 차별화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면서 지지층을 진보진영에만 갇어두지 않고 확장을 추구하려는 안 지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방과 관련해서는 첫 과제로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꼽았다. 안 지사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한반도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며 “최악의 안보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킬 힘을 길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선 전쟁억지력 강화와 대화 병행 의지를 비췄다.

안 지사는 “전쟁 때도 적과 대화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대화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4남북공동선언, 7.7선언, 6.15합의, 10.4선언 등 역대 정부가 추진한 남북 관계의 핵심 기조는 대화”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재개 모색, 대화, 비핵화 프로세스 등 3단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평화 경제특별구역’이라는 경협 공간 조성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대통령 당선 시 향후 내각 중심의 민주적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촛불민심은 “국민이 주인 되고 국가가 주권자의 생명과 재산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보와 외교 등 외치에 주력하고, 국무총리가 내치를 힘쓰도록 해 국정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각과 정치권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안보·외교 지도자회의’를 만들겠다”며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등을 놓고 의회 지도자들과 내각이 논의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