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쳐 |
11일 방송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장시호 씨의 사촌인 정유라 씨의 ‘덴마크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진중권 교수는 “(정유라가)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데 중간 중간에 문장이 걸쳐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서, 36만 유로, 우리 돈 한 장 안 쓰고’ 이게 문어체다. 이것은 외웠다는 소리로 상당 부분 준비된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정봉주 전 의원은 “(정유라의)인터뷰를 글로 옮겨서 변호사들과 분석을 해봤는데 준비가 잘 안되는 캐릭터”라고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정유라는 자기 주관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하게 준비된 측면만 강조하고 있다”며 “대체로 보면 데이비드 윤, 이경재 변호사에 관한 발언은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키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사람에 대해선 청문회 하듯이 넘어가는데 유독 36만 유로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이는 재산국외도피나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피하고 그것이 자기가 결정적으로 법 위반으로 한국에 소환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것이다. 발언이 오히려 혐의를 인정한 꼴”이라고 분석했다.
안형환 전 의원은 “(정유라는) 특정 부분에선 이미 많은 정보가 있는 것 같다”며 “경찰 앞에서 ‘저는 적색수배 대상자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자기에 대한 뉴스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자기의 가장 취약점을 알고 있고 법률적 조언을 받아서 이미 준비된 멘트가 나온 것”이라며 “준비된 멘트 외에는 상황 인지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의원은 “제가 보기엔 리허설을 상당히 오랜 기간 한 것이다. (변호사와) 전화로라도 계속해서 연습을 했을 것”이라며 “기자들이 ‘엄마가’ 라고 물어봤는데 ‘어머니는’ 이라고 답하고, 게다가 맞춤법도 틀리는데 ‘세무사 변호사’ 등 척척 얘기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본인의 평소의 행동과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격차가 느껴진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답변”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봉주 전 의원은 “원래 (정유라는) 그렇게 안 한다. 육두문자 써대는 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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