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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94강 줄어든 말 적기 (모음축약 현상)
♣준말 적기의 32항~34항은 어렵지 않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제35항】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왔/웠’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안은 줄어든 말입니다.
예) 꼬아(꽈), 꼬았다(꽜다), 보아(봐), 보았다(봤다), 쏘아(쏴), 쏘았다(쐈다),
두어(둬), 두었다(뒀다), 쑤어(쒀), 쑤었다(쒔다), 주어(줘), 주었다(줬다).
[붙임 1]‘놓아’가 ‘놔’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놓아'가 '놔'로 줄 적에는 '놔'의 표기를 인정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좋다'와 '낳다'는 '놓다'와는 다릅니다. 왜냐구요?
'좋아'를 '좌', '낳아'를 '놔'로 줄여 쓰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붙임 2]‘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왰’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안은 줄어든 말입니다.
예) 괴어(괘), 괴었다(괬다)⟶보따리를 괘놓고
되어(돼), 되었다(됐다)⟶일이 잘 돼 갑니다.
뵈어(봬), 뵈었다(뵀다)⟶안경을 쓰니 작은 글자도 잘 봬.
쇠어(쇄), 쇠었다(쇘다)⟶설 쇄서 한 살 더 먹었다.
쐬어(쐐), 쐬었다(쐤다)⟶햇볕 쐐서 말려라.
♠참고
햇빛⟶해가 비추는 빛.(밝음의 의미, 광(光))
‣(우리는 찬란한 아침 햇빛을 받은 우람한 겨울 산맥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나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빨래를 널었다)
햇볕⟶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따뜻하다는 의미, 온(溫))
‣그는 햇볕이 잘 드는 넓은 마당에 빨래를 널었다.
‣햇볕은 쨍쨍 내리쬐고 실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여름날 오후이다.
‣햇볕정책이 맞고, 햇빛정책은 틀립니다.
♣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왔/웠’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고 하였지요? 이를 모음 축약 현상이라 합니다.
‣'되어'가 '돼'로 줄 적에는 ‘돼’로 적는다는 규정입니다.
이때 '되어'는 본말이고, '돼'는 준말입니다. 따라서 ‘안 돼’로 적어야 맞습니다.
‣‘밖에 나가 시원한 바람 좀 쐐’ 해야 맞지 ‘바람 좀 쐬’하면 틀립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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