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군 훈련용 기폭장치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견된 터미널 화장실 이용객이 수천명에 달해 훈련용 기폭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오후 7시께 대전복합터미널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과 군 당국이 출동해 폭발물을 수거했다. 상자 안에는 군 연습용으로 쓰이는 모형 기폭장치 12개가 발견됐다.
이 연습용 기폭장치는 폭발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기폭장치를 군 당국에 넘기고 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한 승객들이 수천명에 달하기 때문에 인물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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