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일원 헌법재판관 /사진=연합DB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은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박대통령 측의 늦어지는 답변에 답답함을 호소하자 누리꾼들도 공감의 한숨을 지었다.
10일 오전에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3차 변론에서 강 재판관은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 측에 "주심인 제가 요청한 ‘세월호 7시간’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이 없다"며 “피청구인이 가장 잘 아시는 부분인데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지 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강 재판관은 지난달 22일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것이 언제인지, 어디까지 비선조직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진성 재판관 역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재판관은 “박대통령측에서 보낸 세월호 7시간의 답변서가 (제가)요구한 부분에 못미친다”며 “답변서에는 (세월호 침몰을) 오전 10시에 보고받아 알게 된 것처럼 기재됐는데, TV로는 (오전) 9시 넘어서 보도가 시작했는데 피청구인(박 대통령)은 못 본 건지 밝혀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회자 되는 모든 것들을 인정한다는 뜻”, “조금 더 있으면 답답한 정도를 넘어 속 터질겁니다”, ”답답하면 속시원히 신속하게 탄핵하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leos****)은 “우리는 긴장을 멈추면 안된다. 헌재 강일원 주심이 탄핵사유는 딱 한가지라고 하는데 이 말에 무장해제 당하지 말자. 5가지 모두를 가정하고 태극기 집회 및 여론전쟁에 임해야 한다. 헌재 판결이 최종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헌재 말만 믿고 무장해제는 금물"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 씨 등 3명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출석을 거부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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