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93강 사이시옷은 어느 경우에 사용하나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 경우는 우리말과 한자말의 경우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가 잘 보세요.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3가지가 있습니다.)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예)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댓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고랫재’에서 뒷말의 첫소리 ‘재’가 ‘된소리’인 ‘째’로 소리 날 때
‘고랫재’로 적는다는 뜻입니다.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뒷일’에서 뒷말의 첫소리인 ‘일’의 ‘l'모음 앞에서 ’뒨닐‘로 소리 나는 경우 ’뒷일‘로 적는다는 뜻입니다.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예)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귓병’에서 뒷말의 첫소리인‘병’이 ‘뼝’으로 소리가 남으로 ‘귓병’으로 적는다는 것입니다.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예)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예)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꼭 필요한 잔소리입니다.
30항에서는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를 여섯 단어만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잘 못된 규정입니다. 왜냐하면찻-주전자(茶酒煎子), 찻-종(茶鍾), 찻-장(茶欌), 찻-방(茶房), 횟수-제(回數制), 횟수-계(回數計) 등에도 사이시옷을 받쳐 적기 때문입니다. 다음 개정시에는 이 규정이 바뀌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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