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계란 수입은 역사상 처음
설 이전 물량 풀릴 듯, 가격책정이 난제
미국산 계란 164만개가 국내로 들어온다.
신선계란이 국내로 수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1999년 태국에서 신선란이 220t 수입된 적이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전량 폐기됐었다.
식약처 승인을 받은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을 통해 계란이 들어오고 되고, 이번주 내로 항공기로 물량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로 처음 수입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검역절차가 수일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설 명절 전에는 국내 시장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를 통해 파악된 수입 계약업체는 1곳이지만, 수출작업장 등록 개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입에 나서는 업체와 물량도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대체로 국내 가격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수입되는 계란이 국내산보다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164만개가 국내시장에 풀려도 계란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임시방편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AI사태 이전 국내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이 4300만개였고, 계란 희귀현상인 현재는 하루 1300만개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164만개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산란계 생산이 평균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6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계란을 찾는 소비자의 입맛과 최장기 계란대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국산 계란 수입에 온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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