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무계획 발표, 6개 실천과제 수립
조달청(청장 정양호)은 2017년 올 한해 ‘기업 성장과 품질 우선 조달행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올해 조달사업 목표는 작년 51조8000억원보다 6.2% 늘어난 55조원으로 잡았다.
정양호 청장은 9일 대전정부청사에서 2017 업무계획을 발표,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달물자를 공급하게는 조달청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지금까지 중소기업 판로지원 조달정책을 업그레이드해 기업의 규모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정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달행정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6개 실천과제를 수립한다는 계획안이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 작년 10월 오픈한 ‘벤처나라’의 등록 제품 확대 및 기술 제품의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무조정실,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벤처, 창업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구매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달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성장도 지원한다. 6000여 기업의 참여를 통해 13조원 상당이 거래되는 종합쇼핑몰(MAS)에 대한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 및 부담을 경감하게 된다.
정 청장은 “대형건설사가 중소건설사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프로테제 프로그램을 도입해 계약 관련 평가에서부터 기술, 품질평가 강화 등으로 질적인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혁신적 조달을 통한 신산업 육성도 진행된다.
시장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조달시장 진입이 힘든 신제품을 위해서 경쟁적 대화를 통해 규격을 확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경쟁적 계약방식’도 도입한다. 지능형 로봇 등 미래성장동력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우대하고, 3D 프린팅처럼 기술변화와 성장속도가 빠른 제품에 대해 품질 기준을 점차 상향하는 ‘단계적 기술견인품목’을 지정한다.
최소녹색기준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품질기준도 점진적으로 상향키로 했다.
이어 조달청은 원산지 위반, 담합 등 조달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표준규격 부재로 계약지연과 품질저하 방지를 위해서는 민간공동의 표준규격 수립체계를 마련한다.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은 물론, 경제적 조달을 통한 재정집행 효율화도 추진한다.
정양호 청장은 “행정착오로 관리가 미흡한 국유재산 조사 및 일본인 명의 은닉재산에 대한 국가 환수 소송 지속 추진으로 알뜰한 재정집행을 지원”한다며 조달행정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과제를 많이 담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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