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뿐 아니라 다른 보수 성향의 단체들도 10일 방청권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극우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일베)에도 10일 헌법재판소 방청권 신청을 했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회원들은 보수 언론 매체 편집 위원이 SNS에 올린 방청석 점령 독려 글을 퍼나르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글에는 “방청석에 모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들고 안자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국회 기소인단이 주눅 든다”며 “변호가 끝나면 만세 삼창을 불러라”라고 전하고 있다.
▲ 박사모 다음 카페 캡처 |
보수 단체 회원들이 1차와 2차에 비해 이번 3차 탄핵 심판 방청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 5일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 민심은 민심이 아니다” 등 변론에 방청석에서 탄식과 웃음소리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헌재 방청석을 점유해 재판관들을 압박하고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탄핵 심판 방청권은 44장 추첨에 544명이 지원했다 1차 추첨 당시 200명이 신청한 인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오는 10일에도 온라인 추첨으로 배정됐으며 인터넷 추첨외 남은 방청권은 정문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사진:박사모 다음 카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