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모습 |
총 16번의 연습 경기 가질 계획…실전감각 끌어올리기 주력
한화 이글스의 올해 스프링캠프는 ‘실전모드’다.
5일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 선수단은 다음달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2월 한달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고, 이후 미야자키로 이동해 열흘간 머물 계획이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16번의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캠프 시작 후 2월 12일 주니치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야쿠르트, 라쿠텐, 요코하마, 니혼햄 등 일본 구단과 8경기를 치른다. 이어 삼성, 롯데, KIA와 연습 경기를 가진 후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한화는 미야자키에서도 라쿠텐, 두산, 세이부와 5경기를 더 가질 계획이다.
캠프 일정이 타이트해진 것은 캠프 일정이 짧아진 영향이 크다. 매년 1월 중순부터 시작하던 스프링캠프가 올해부터 2월 1일로 늦쳐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요구를 KBO가 받아들였다. 비활동기간 동안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원해 팀 훈련 시작 시점을 2월 1일로 맞췄다.
선수 개인별로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충분한 몸 상태를 만들어와야 한다. 팀 훈련 기간이 줄어 선수들이 캠프 이후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준비가 미흡하면 훈련 일정을 따라오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화는 연습경기 초반에는 2군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후 1군 전력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높일 방침이다.
연습경기가 많은 것은 김성근 감독의 시즌 운영과도 맡다 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팀 전력투구로 기선제압을 해나가는 스타일이다. 시즌 초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고 이를 시즌 운영에 기틀로 활용한다. 지난해에는 초반 부진으로 이같은 전력이 통하지 않았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겪었다. 김 감독은 실전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난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시범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6경기가 줄었다. KBO는 시범경기 개막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은 3월 14일로 잡고 있다. 따라서 팀당 경기수가 18경기에서 12경기로 줄었다. 시범경기가 줄다보니 팀 전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간도 줄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꾸준히 연습경기를 하면서 팀 전력을 점검해야 한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지난 시즌 전후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권혁, 송창식 등 주축 투수들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새롭게 전력에 가세할 김진영 등 유망주의 기량도 집중 점검해야 한다. 야수진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타격에 비해 부족한 수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에 야수 백업진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한화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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