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봉 스킨리더 대표가 주력제품인 모델링 테이크아웃 컵팩을 들어보이고 있다. |
모델링 테이크아웃 컵팩으로 유럽 화장품시장 진출
해외시장 개척경험 살려 국내 및 중국시장 진출 자신감
수출을 시작하고 불과 2년 만에 해외 35개나라로 시장을 확대한 기업이 있다. 직원이라고 해야 채 10명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지만 제품력 하나로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화장품제조·판매기업 (주)스킨리더(대표 권태봉) 얘기다. 2012년 설립된 스킨리더의 대표제품은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땅(ETTANG) 모델링 테이크아웃 컵팩’이다.
이 제품은 피부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피부를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시술 뒤 피부관리실에서 해주던 모델링팩을 번거로운 준비 없이 용기에 물만 넣으면 할 수 있도록 일회용으로 간편화한 게 특징이다.
2013년 국내 온라인 판매에서 자신감을 얻은 스킨리더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수출길을 여는 데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박노우)의 도움도 컸다.
스킨리더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지역본부의 수출기업모임인 ‘글로벌퓨처스클럽’의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사 간 수출 노하우를 공유하는가하면 5차례에 걸쳐 공단의 무역사절단 참여기회를 얻어 수출 주요국의 소비행태와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 권태봉(50) 대표는 1년의 절반가량을 유럽과 미국, 캐나다, 홍콩, 멕시코 등 해외에 체류하며 수출 밑작업을 벌였다.
스킨리더는 현재 세계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 계열사 모에헤네시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화장품유통사 세포라의 유럽 15개국 800여 매장과 말레이시아·대만 내 뷰티스토어 ‘샤샤(SASA)’, 멕시코 ‘샐리비티(Sally Beaty)’ 등에 입점해 있다. 수출국가로 보면 35개국에 달한다.
스킨리더는 화장품 선진시장인 유럽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중국과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해외에 머물면서 유럽 현지인들의 소비패턴을 연구하고 문화나 환경적 차이 등을 제품에 반영한 것이 시장공략에 주효했다”며 “해외시장 개척경험과 지속적인 제품연구개발로 국내고객들에게도 인정받는 화장품제조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