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작가. 사진=채널A 외부자들. |
전여옥 작가가 3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제는 우리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박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 대변인으로 당시 누구보다 ‘노무현 저격수’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남희석은 토론 도중 전 작가에게 ‘노무현 인큐베이터’ 발언에 대해 돌발 질문을 던졌다.
전 작가는 당시를 회상하며 “SBS 토론회에서 당시 함께 출연했던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은 시대가 낳은 미숙아다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해서 ‘미숙아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외부자로서 얘기했다”라고 해명했다.
▲2004년 당시 SBS 토론회. |
‘노무현 인큐베이터’ 발언 요지는 이렇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한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분들이 평하기를 ‘시대정신이 낳은 미숙아’라고 표현했다”며 “시대가 나아 가야할 바를 체현하고 있는 정치인인데, 좀 미숙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시대가 오기 전에 먼저 나왔기 때문에. 그래서 실수도 오류도 많다. 그런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유시민 의원이 ‘미숙아’라고 말하신 대로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 제대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대답해 논란이 됐었다. 당시 유 작가는 이러한 발언에 “매우 비열한 인용방식”이라며 분노한 바 있다.
어찌됐든 전여옥 작가는 자신이 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치를 그만두고나서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랑 얘기를 해보고 책도 읽어보니 그는 불편할 정도로 너무 솔직한 대통령이었다”며 “(노전 대통령은)검찰 개혁을 하려했고, 지역주의 타파와 진영논리를 벗어나려는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철학적으로 인간 노무현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 역시 많은 게 달라졌다. ‘불편한 솔직함’에 대해 이해를 했고 나름대로 저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의 대통령으로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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