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착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착착’

  • 승인 2017-01-04 14:09
  • 신문게재 2017-01-04 1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서해안 지도를 바꿀 보령해저터널 등 보령~태안 국도 77호 공사가 새해를 맞아 공정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 서해안 지도를 바꿀 보령해저터널 등 보령~태안 국도 77호 공사가 새해를 맞아 공정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서해안 지도 바꿀 국도 77호 순조로운 시공

연말까지 60% 공정률 목표…, 2018년 준공




서해안 대동맥으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새해를 맞아 공정의 고비를 조이면서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장인 해저터널 6.9㎞ 등 총연장 14.1㎞의 국도 77호 보령~태안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사업비 기준 39.5%의 공정률에 이어 올해 60%를 목표로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동 77호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연결되고, 다시 원산도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륙교가 설치된다.

1공구인 보령 해상터널은 4397억원을 들여 상·하행 2차로씩 2개의 터널 6924m가 시공중이다. 현재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장이자 세계 5번째로 길다. 육상에서 시공하는 나틈(NATM) 공법을 국내 최초로 해저에 적용됐다.

수심 25m와 해저지층 55m 등 해수면 기준 80m 아래에서 수평굴착이 진행 중이다. 대천항과 원산도 양쪽에서 동시에 초대형 점보드릴로 24시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000m의 굴착을 마치고 연말까지 양방향을 개통할 예정이다.

원산도와 영목항을 연결하는 제2공구는 1987억원을 들여 6137m 구간에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연륙교인 솔빛대교(1775m)와 육상도로가 만들어진다. 현재 연륙교 기초와 기둥공사를 마치고 슬라브를 준비 중이다. 공정률은 53.8%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30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불과 10분 이내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바다에 가로막힌 충남 서부권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돼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보령 해저터널은 보령화력을 출입하는 17만t급 선박의 안정항로를 유지하고,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에서 경기 파주 구간의 국도77호 가운데 바다로 단절된 구간이 연결돼 연간 3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 일대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공기연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도는 당초 추진 중인 2018년 준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시책사업으로 선정하고 국비확보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