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제3지대론’…움직임 본격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다시 불붙는 ‘제3지대론’…움직임 본격화

  • 승인 2017-01-03 16:09
  • 신문게재 2017-01-0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반기문 중대선구제 제안, 제3지대 연결고리

‘플랫폼 정당’ 국민의당 “비박·비문 뭉치자”

손학규, 김종인 등 제3지대 빅텐트 치나?


‘제3지대’ 규합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3지대 인사들과 국민의당이 “친박·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뭉치자”며 ‘제3지대론’을 연일 강조하면서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개헌 카드’와 ‘선거제도 개혁’ 패를 꺼내들면서 제3지대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등 제3지대판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반 전 총장은 최근 현행 국회의원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한 반 총장이 선거구제 개편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당장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이 선거제도 개혁으로 제3지대 연대의 끈을 던짐과 동시에 제3지대판을 본인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선거구제 개편은 개헌과 함께 ‘플랫폼 정당’을 자임하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얘기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장외에 머무는 인사들도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반 전 총장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3지대 논의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권행 열차의 ‘플랫폼’을 자임하는 국민의당은 연일 ‘비박·비문 세력 헤쳐모여론’을 주장하면서 제3지대 규합에 나섰다.

반 전 총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 대권 주자군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 장외 세력들과의 연대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진영인 개혁보수신당(가칭)과 민주당 비문 세력, 국민의당 등에선 대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겐 날을 세우는 반면 반 전 총장에 대해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때문에 김 전 대표가 개헌으로 뭉친 비문 의원들과 탈당 후 반 전 총장과 제3지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개헌 공감 세력을 모아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을 준비 중이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안철수·김종인과 뭉쳐 ‘빅텐트’를 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세력이 제3지대 규합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며 “무엇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입장과 대권 행보에 따라 제3지대 성사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