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작가 /사진출처=JTBC 방송 캡쳐 |
유시민 작가가 ‘세월호 7시간’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일 JTBC 신년토론회에서는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모여 토론을 벌인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탄핵 관련 ‘세월호 7시간’에 대해 견해를 내놨다.
유 작가는 “헌재(헌법재판소)에서 7시간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근데 일부 법률 대리인들 말로는 ‘기억이 안 나고 기억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그날 밭 갈던 할머니들도 기억한다. 뭐하다가 그것(세월호 참사)을 봤고 자기의 감정이 어땠는지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것(세월호 7시간)에 대해 서명해야한다. 안하면 직무태만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 중앙부처나 지방 공무원이 업무가 뻔히 있는 수요일에 자기 업무관련해서 일이 생겼는데 무슨 일이 생긴 줄도 모르고 출근도 안하고 집에서 전화받으면서 ‘뭐 안했다’라고 하면 그걸 용납 하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관저 집무실’에 대한 내용을 말하자 유 작가는 “관저에 집무실이 없다. 관저 집무실이란 말은 핑계”라면서 “거긴 보안손님이나 들어가고 주사아줌마, 기치료아줌마나 들어간다. 국회의원, 장관들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보면 솔직히 말할 것 같지 않다”며 “일 없고 피곤하면 쉴 수도 있고 영양주사도 맞을 수 있는 건데 어느 공무원이 주 5일 근무제를 하는데 매주 수요일에 일정 빼놓고 놀 수 있냐. 아무 일도 없으면 다른 날처럼 지나갔겠지만 국민 수백 명이 물에 빠졌는데 그게 할말이냐”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가 그랬다면 바로 구속됐다”고 말하자 유 작가는 “그렇다. 성남에서 무슨 일 있는데 성남시장이 그랬다면 바로 구속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이야기 할수록 열이 받는다”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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