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형개헌 자치재정·입법권 강화 총론 모아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지방분권형개헌 자치재정·입법권 강화 총론 모아야

  • 승인 2017-01-02 15:54
  • 신문게재 2017-01-0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지방재정 확충 위해 지방세 확충근거 헌법명기 시급

공동세 확대도 필요 중앙-지방 이익관철 위해 양원제

주권 재민 실현 위한 국민발안제 반영도 필요




지방분권형 개헌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헌법에서 보장받기 위해 자치재정 및 입법권 강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충청권은 물론 지방의 총론을 모아 정치권에 제안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학자들에 따르면 개헌과정에서 헌법에 지방세 확충 근거를 명기하고 공동세 확대, 지방이익을 대변해 주는 양원제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투표와 국민발안제 등을 헌법에 반영하자는 의견도 감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조세법정주의를 택하고 있다.

헌법 제59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재정난 해소를 위해 지방세 조례신설이 법령의 위임이 없는 경우 가로막혀 있다.

농어촌 일부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가 한자릿수로 추락하는 등 갈수록 지방재정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지자체가 하는 방안이 차단된 셈이다.

때문에 앞으로 개헌과정에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선 지방세 종목과 세율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제정토록 헌법에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비합리적인 조세징수 비율도 바로잡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정한 비율로 나눠갖는 조세인 공동세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국세와 지방세 세수비중이 78대 22 수준이나 60대 40 수준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는 중앙과 지방의 재정불균형을 바로잡을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방재정 관련 정책결정때 지방자치 협의회 등과 사전협의를 의무화하고 지방교부세 배분방식 개선과 세출구조 낭비방지 등과 관련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력구조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서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이익 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원제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전체와 지방이익을 각각 대변하는 상하원을 동시에 두고 상호 견제토록 하자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자치권을 일방적으로 침해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국민주도의 헌법개정권 보장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투표와 국민발안제 등을 헌법에 담아 주권재민에 반하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견제하게 해 실질적인 주권재민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국민발안제는 국민이 직접 헌법개정안이나 중요한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는 제도다.

얼마전 개헌과 관련해 ‘충남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헌필요성에 동의하며 그 헌법은 의회와 정당의 무기력, 무능력, 비민주성 극복을 위한 지방자치분권 헌법개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