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연합DB).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이미 정유라를 찾았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안민석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유라 체포, 이제야 말할 수 있다”라고 말문을 뗀 뒤 “정유라를 찾기 위해 독일을 다녀온 날 지난달 13일 자정 무렵 EU 특수경찰로부터 정유라 있는 곳을 찾았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다음날 14일 밤 특검을 만나 정보를 넘겼고 정유라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정유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데 일주일, 인터폴에 공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일주일 걸렸다”며 여권무효 요청까지 체포가 절실했기에 정보를 밝힐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정유라는 국정농단의 시발점이자 최대 수혜자이며, 박근혜 최순실의 역린이다. 역린이 체포당한 게이트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특검의 정유라 체포 노력과 성과에 국민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2일 덴마크 경찰은 올보르그 시의 한 주택에서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체포 당시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어린아이도 함께 검거됐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적색수배는 범죄용의자에 체포 및 송환을 위해 인터폴이 내리는 가장 강력한 국제수배 조치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 법무부 등과 협조해 국내 압송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씨의 체포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삼성 특혜지원 의혹 등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가 모이지고 있다.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