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부산 동구청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9일 부산 동구청엔 시민과 네티즌의 항의전화와 글이 빗발치면서 서버와 전화가 마비됐다.
앞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8일 낮 12시30분경, 부산 동구 소재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하지만 부산 동구청은 이를 불허했고, 설치한 지 4시간 만에 철거·압수했다.
이에 추진위 회원들은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허용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부산 동구청에선 집회 참가자 10여명을 도로교통법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부산동부경찰서로 연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당신이 일본 세금 받고 일하는 자들인가”, “소녀상에 수의 입힌 부산 동구청”, “부산 동구청 놈들은 친일간신배들이다”, “위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하란다고 진짜해서 공무원들이 싸잡아 욕먹어야하냐”, “일본 부산시 동구청 데스까”, “대체 누굴 위한 구청이지 한심하다”, “미국 호주에도 있는데 우리나라에 왜 못 설치해 뭐가 문제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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