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 김유겸 명승지 유람하고 그린 14화의 화첩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 지역의 결합된 화풍 의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김윤겸 필 영납기행화첩은 진재 김윤겸이 영남지역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장의 화첩이다. 18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경상도 지역 진경 산수화로 당시 선비들의 여행과 시문서화 예술의 창작상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과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꽃이’도 지정 예고됐다. 청자모양 주전자는 빙렬이 없는 완벽한 표면과 유색이 조화를 이루는 최상급의 청자로 평가된다.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도상 및 화풍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지물을 든 천장보살과 지장보살 아래로 협시가 보살이 아닌 무장형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삼장보살도가 팔공산 지역과 구미, 상주 일원의 경북 중북부 지역의 결합된 화풍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몽산화상법어약록’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갖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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