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전문가 역시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노동 없는 미래'는 우리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과 그것들을 통제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첨단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점차 자동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본다.
노동은 여전히 우리 삶의 중심이지만, 과연 우리가 받는 임금은 적당한 수준일까?
우리는 지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인가? 근로자 대부분이 이런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면 이제 노동은 그 유용성이 다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최근의 사회 분위기라면 전일제 노동의 시대도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은 노동 없는 미래가 잠재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로봇이나 기술이 우리가 하는 모든 노동을 대신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은 이미 시작됐다. 어느 순간 기술은 우리가 하는 일과 그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이러한 논의는 어쩌면 우리가 노동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적인 변화는 우리가 받는 임금이 수세기 동안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한 후에야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곧 다가올 노동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해, 정치와 노동과의 관계, 기본소득과 사회복지에 관한 고찰, 그리고 노동 없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견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는 어떤 곳일까?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전북 진안의 장승학교를 보면 된다. 모든 것을 아이들이 몸으로 경험하는 학교, 재밌게 공부하기 위해서 고정관념을 바꿔보는 학교,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실천해보는 학교….
책 곳곳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꿈꾸었던 이상의 학교를 만날 수 있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생각지도 못했던 교육들이 실현되고 있는 것에 놀란다. 입시 위주인 대한민국 땅에서 이런 교육이 가능하고, 이루어진다는 게 꿈만 같다. 사회 분위기와 교육 제도를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맞춰 가는 교사와 학부모에게 이 책은 시원한 경종을 울린다. 킹콩 샘이 아이들과 시와 삶으로 나눈『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을 읽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참 교육을 깨닫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