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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1항’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21항】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안에 적은 말이 어간의 원형입니다.
예),값지다(값), 홑지다(홑), 넋두리(넋), 빛깔(빛), 옆댕이((옆), 잎사귀(잎)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안에 적은 말이 어간의 원형입니다.
예), 낚시(낚), 늙정이(늙), 덮개(덮), 뜯게질(뜯),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갉)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뜯), 굵다랗다, 굵직하다(굵), 깊숙하다(깊),
넓적하다(넓), 높다랗다(높), 늙수그레하다(늙), 얽죽얽죽하다(얽)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예)할짝거리다, 말끔하다 / 널따랗다, 널찍하다(‘넓’로 쓰면 틀림)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 실컷(‘싫것’은 틀림)
얄따랗다, 얄팍하다 (‘얇’으로 쓰면 틀림) / 짤따랗다, 짤막하다(‘짧’으로 쓰면 틀림)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안은 원형의 어원으로 볼 수 있는 것)
예)넙치(넓다), 올무(옭다) 납작하다 (판판하고 얇으면서 좀 넓다. 코가 납작하다)/
골막하다(담긴 것이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뜨거운 죽을 그릇에 담을 때에는 넘지 않도록 골막하게 담아라.)
♣풀어 드릴 게요.
▶얄따랗다(←얇) / 할짝거리다(←핥) / 말끔하다(←맑) ‘ 말쑥하다(←맑)/
실쭉하다(←싫) / 실컷(←싫) / 널따랗다(←넓)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으로 볼 때 어간이 "얇다, 핥다, 맑다, 싫다, 넓다"에서 온 것이지만, 어간 부분이 항상 [얄, 할, 말, 실, 널]으로 발음되고 [얍, 핱, 막, 싷, 넙]으로는 발음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겹받침 가운데 끝소리가 전혀 발음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기로 정한 것입니다.
‣‘넓다[널따]’처럼 겹받침의 끝소리인 ‘ㅂ' 발음되지 않는 경우는 소리나는 대로 적습니다. 그러나 ‘굵다’는 끝소리인 ‘ㄱ'이 발음되어 [국다]로 발음되기 때문에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어 ‘굵다랗다’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넓적하다, 넓적다리’도 겹받침 ‘ㄹㅂ’의 ‘ㅂ’이 발음되는 형태이므로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이런 경우는 ‘넓다’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그 표기가 일정하지 않아 혼동의 여지가 많습니다.
‣이와 유사한 예로 ‘긁적거리다, 늙다리, 늙수그레하다, 널찍하다, 짤따랗다’ 등이 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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