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는 것이 죄인가요?’ 청년수당 수도권 확대에 상대적 박탈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방 사는 것이 죄인가요?’ 청년수당 수도권 확대에 상대적 박탈감

  • 승인 2016-12-27 17:14
  • 신문게재 2016-12-27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 일부청년들 후원받아 청년지원 프로젝트 실험대

지자체 차원의 청년복지 프로그램 절실


“수도권 청년들은 많은 기회와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지자체에서 수당까지 주면서 시간을 지원하는 것이 부럽습니다. 지방사는 것이 죄인가요? ”

성남시에 이어 서울시가 청년수당 도입을 확대하면서 지방대학 학생들과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도 내년도 하반기부터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비용인 교통비, 교육비, 식비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청년지원 계획안을 만들어 놓고 있지만,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논란의 소지가 있어 도입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내년도 청년수당 대상자를 올해 3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리고 예산은 7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배 늘렸다. 청년수당은 서울 거주 미취업자 중 활동의지를 가진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대 6개월간 매월 50만원을 지원한다.

성남시도 청년 배당을 도입하고 있다. 성남시 청년배당은 부분적 기본소득으로 만 24세면 직업, 소득, 성별 등에 상관없이 연 100만원씩 지급되는 청년 복지제도다.

서울시와 수도권의 청년들에게 청년 복지 차원의 수당 지급이 이어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지역의

청년들도 이같은 지자체 정책 도입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달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접 지원이 가능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고, 청년지원 계획안을 검토단계이지만 신중한 입장이어서 시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 지역내에서는 일부 청년들이 주축이 돼 ‘대전 기본소득 실험, 띄어쓰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선발된 시민들에게 50만원씩 6개월동안 수당을 지급한다. 이 기본소득이 개인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떤 변화를 주는지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서한나씨는 “대전시가 취업준비생에게 지급한다는 수당은 취업 준비생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모든 청년들에게 조건없이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와는 별도로 띄어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본소득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어떤 변화를 주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충남대에 재학중인 A학생은 “대전의 경우 청년제도가 미비하고 그나마 제도도 창업, 취업준비에 치우쳐서 광범위한 다수가 누릴 수 있는 청년제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청년수당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것을 도전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맥락에서 부러운 제도”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