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열에 몸값 뛰는 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보수 분열에 몸값 뛰는 潘

  • 승인 2016-12-27 16:26
  • 신문게재 2016-12-2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 일제히 러브콜

보수대연합 구심점으로로 적합..선택지 넓어져


집권 여당이자 보수 정당 아이콘인 새누리당이 두 동강나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몸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잔류파와 탈당파가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묶을 인사로 주목받는 반 총장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이기 때문이다.

반 총장으로서도 귀국 후 대권 행보를 시작할 행선지가 많아진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몸값을 불릴 전망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은 27일 집단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보수 정당’을 표방한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 두 쪽으로 갈라진 셈이다.

때문에 ‘보수적자’ 타이틀을 두고 잔류파와 탈당파 간 싸움이 벌어질 조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 총장이 자리한다.

여권과 보수 진영에서는 현재 갈라졌어도 ‘보수대연합’이라는 명분 아래 반 총장을 구심점으로 다시 뭉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기존 정치권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 총장이 보수 쇄신과 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로 꼽히고 있어서다.

현재 여권에선 대선 정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거나 통합 이미지를 가진 대권 잠룡이 전무한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신당은 벌써부터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 반 총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당 정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개혁을 시작해 환골탈태하는 정당을 만든다면 (반 총장이) 이 당에 오시지 않겠나. 신당에 질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 총장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탈당파를 겨냥해 “혁신을 내세운 탈당이 개인적 야심이나 정파적 구원, 특정 대선주자를 바라보는 행태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미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택할 리가 없으리라 생각하다”고 맞받아쳤다.

유승민 의원 역시 “개혁보수 노선에 동의하시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며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로써 반 총장의 보수 연대 선택지는 새누리당을 택해 대선 주자 추대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가느냐, 신당에 합류해 친박과의 거리를 두고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가져가느냐로 늘게 됐다.

물론 국민의당과 개헌파 인사들이 구성 중인 ‘제3지대’를 택하거나 귀국 후 자체 세력을 규합해 당분간 세를 불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즉각적인 탈당을 미룬 채 반 총장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반 총장의 행선지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충청 맹주 JP와 반 총장의 가두교 역할을 한 정진석 전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를 비롯해 몇몇 의원들이 “반 총장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반 총장이 내년 1월 중순 사이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정치권이 술렁였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반 총장이 1월 중순께 귀국한 뒤 국민에게 드리는 첫 메시지를 음성에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날짜는 15∼20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