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변호인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연합DB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변호인’을 매우 못마땅 했다고 털어놨다.
유 전 장관은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 전 실장이 ‘변호인’을 투자한 CJ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림사건이라는 공안 조작사건에서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린 피의자를 변론하는 변호인의 이야기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모델로 만든 작품이다.
그는 “문체부가 변호인을 투자했었다”면서 “영화 마지막 타이틀롤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라가자 김기춘 실장이 혀를 차면서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유진룡 전 장관은 초대 허태열 비서실장이 있을때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김기춘 실장이 오면서 CJ 등에 제재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가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은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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